올빼미의 의미
앞이 잘 안 보이는 경수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살고 있습니다. 비록 앞은 잘 보이지 않지만 침술만은 뛰어나 사람들에게 침을 놓아주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궁에서 일을 하게 될 침술사를 뽑으러 이형익이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에서 일을 하기 위해 지원을 했지만 모두 탈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진맥을 하지 않고도 상대방의 질병과 상태 등을 정확하게 맞춘 경수는 이형익을 따라 입궁을 하게 됩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입궁을 해서도 무시를 받지만 동생에게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생활을 합니다. 돌아가면서 약재가 있는 곳을 지키는데 경수는 주변에 켜져 있던 불이 꺼지자 궁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사실 밝은 빛이 있으면 잘 보지 못하지만 사방이 어두워지면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는 병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불이 꺼진 뒤에는 약재들을 공부하고 혼자 있는 동생에게 편지를 쓰는 등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세자에게 침을 놓으러 들어갔다가 바람이 불어 방안의 모든 불이 꺼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앞이 보이는 경수는 자연스럽게 행동을 했고 결국 세자에게 비밀이 발각되고 맙니다. 어두울 때만 눈이 보인다는 경수의 말을 믿어준 세자는 그에게 청나라에서 가져온 돋보기를 선물해 줍니다. 돋보기를 받은 경수는 너무 기뻐하며 세자에 대한 충성심이 커졌습니다.
반전에 반전
계속되는 침술에도 세자의 건강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이형익과 경수는 세자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히 달려가 치료를 시작합니다. 급하게 이형익이 세자의 몸에 침을 놓기 시작하고 경수는 그 옆에서 물수건을 깨끗이 헹구어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한참을 침을 놓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끼던 찰나 바람이 불어 방안의 모든 불이 꺼졌습니다. 불이 꺼져 앞을 볼 수 있게 된 경수의 눈에 보인건 눈과 코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세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세자는 애처롭게 자신을 보고 있었고 경수는 자신이 헹구던 수건을 보는데 물이 아니라 피로 흥건했습니다. 이형익은 독에 담긴 침을 세자에게 놓아 세자를 죽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경수의 행동이 이상해지자 이형익이 눈치를 채고 추궁을 했지만 위기는 간신히 모면하지만 죽어가는 세자를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이형익과 나온 다음에 세자를 살리기 위해 급히 치료제를 들고 찾아가지만 세자는 이미 죽고 난 뛰었습니다. 그러나 이형익이 실수로 침 하나를 빼지 않아 세자가 독으로 살해되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게 됩니다. 세자의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려 아내 강빈은 왕에게 진실을 알리려고 찾아갑니다. 그러나 사실 세자를 죽이라고 한 것은 왕이었고 진실을 알게 된 강빈을 왕은 감옥에 가두어버립니다. 진실을 알게 된 경수는 벼랑 끝에 내몰리기 시작합니다.
역사와 영화의 차이
영화가 끝이 나면서 화면에는 역사적으로 기록된 사실은 맞으나 내용은 창작의 결과물이라는 글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궁금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더 옛날인 승정원일기가 최근에 해석이 되기 시작하면서 실록에 적힌 소현세자가 독살되었다는 이야기는 믿음이 없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실록에는 승정원일기에 적힌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들이 기록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영화에서 세자가 독살되었다는 설정은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록에 적힌 사실을 가지고 영감을 받아 작성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나온 이형익은 실제로 세자를 치료해주는 침술사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있던 지병으로 인해 몸이 안 좋을 때도 이형익의 처방 후에는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세자 사망 전날에도 세자에게 침을 놓았다는 기록이 있지만 영화에서처럼 독침을 놓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침은 놓은 뒤로 다른 어의가 처방한 약을 먹고 상태가 안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대에 태어났으면 간단히 처방해 나을 수 있을 병이지만 옛날에는 의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치료를 하지 못해 죽은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또한 독으로 인한 암살도 많아 항상 주변을 경계하며 조심해야 돼서 피곤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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